
안녕하세요.
주특기는 눈 수술, 필살기는 눈 재수술인 성형외과 전문의 반호경입니다.
환자분들의 옳은 선택을 돕기 위해 칼럼을 쓰기 시작했고, 제가 글에서 재차 강조하는 말이 있죠.
"눈 성형은 무조건 처음부터 제대로 받아야 합니다"
사실, 이 말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반복해서 확성기에 대고 외치고 싶습니다.
저희 병원에 대해 들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재수술 환자가 많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다른 병원에서 잘못된 눈 수술 해결 차 찾으시는 건데요. 이 중 유난히 눈밑지방재배치 재수술 환자가 많고 다들 마음 고생 많이 하신 게 역력합니다.
여기서, '격막 강화를 안 하는 병원으로 가서 그런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눈밑지 수술에 대해 꽤 알아보신 분들은 격막을 강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오래 유지된다고 알고 계실거고, 충격적인 건?
1년 만에 재발한 환자분들 중 일부는 격막 강화를 과정을 거치는 수술을 받으셨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격막을 강화하는 단계를 거쳤는데 눈밑지가 재발하는 이유가 뭘까?
본론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격막강화를 했는데, 눈밑지 재발하는 이유
- 눈밑지방재배치 재수술 피할 수 있는 질문 1가지
- 수술 선택이 잘못 되었을 가능성
가장 중요한 건 애초에 내 눈 상태에 적합한 수술이었느냐인데요.
눈밑지방재배치는 볼록하게 튀어나온 지방을 풀어 재배치하여 꺼진 부위까지 메꿔주어, 눈 밑을 평평하게 개선하는 수술이죠.
이때 피부 처짐이 심하거나, 눈 주변 조직의 지지력이 약한 경우라면 단순히 지방을 재배치하고 격막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안검 수술 과정
피부 탄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거나 눈 주변을 지탱하는 근육과 조직 자체가 약한 경우라면 단순히 지방을 풀어 위치를 바꾼다고 해서 늘어진 피부가 개선되진 않겠죠. 이때는 피부를 잘라내는 하안검 성형을 해야 합니다.
내가 하안검 수술이 필요한 케이스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제법 간단한 자가진단 방법이 있습니다.
눈 밑 피부를 아래로 당겼을 때 하안검이 뒤집히지 않는 분들은 하안검이 적합한 케이스입니다. 처짐이 있으면 피부가 몰려 있어 뒤집히지 않거든요.

하안검 + 눈썹거상

하안검 + 눈썹거상
- 의료진의 기술적인 실수나 봉합 방식의 한계
눈 밑 피부 처짐이 나타날 연령이 아니고, 격막 강화를 했는데 재발했다면?
그렇죠. 수술 과정 자체에서 무언가 잘못된 겁니다.
- 봉합 시 적절치 못한 장력과 잘못된 위치 선정
격막은 눈 밑 지방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때 봉합이 약하거나 적절한 텐션(장력)으로 고정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늘어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격막을 원래보다 아래쪽에 잘못 고정하거나 봉합 실이 헐겁게 자리 잡으면, 조직이 탄탄하게 자리 잡지 못해 지방이 다시 돌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괜찮아 보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죠.


- 격막을 뼈 막에 충분히 고정하지 못한 경우
격막을 강화할 때는 눈 밑 뼈 막에 단단히 고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조직이 다시 느슨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이 느슨해지고 지방이 아래로 밀려나 재발하는 것이죠.
격막을 뼈 막에 단단히 고정하는 과정은 난이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격막 자체가 매우 얇고 섬세한 조직이기 때문에 적절한 위치에 정확한 장력(텐션)으로 봉합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눈밑지 전

눈밑지 후 1개월 경과
특히, 뼈 막에 고정할 때는 조직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절한 힘과 위치를 조절하면서 봉합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힘이 너무 강하면 조직이 당겨지면서 부자연스러워지고, 반대로 너무 약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늘어질 수 있죠.
또한, 눈 밑 구조는 개인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없고, 그때 그때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보니 의사 역량에 따라 결과 차이가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눈밑지 전

눈밑지 후 1개월 경과
- 고르지 못한 지방 재배치
지방을 재배치할 때 고르게 퍼지지 않고 한쪽으로 쏠리거나 특정 부위에 뭉쳐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한쪽은 꺼지고 다른 쪽은 다시 불룩해질 수 있습니다. 지방이 한 곳에 뭉쳐 있다가 점차 아래로 내려오면, 수술이 잘못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죠.
지방을 이동할 때는 얇게 펼쳐서 자연스럽게 퍼지도록 해야 하고, 지방은 단순히 옮겨놓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주변 조직과 잘 섞여야 하는데 술기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 눈밑고랑인대를 충분히 풀어주지 않은 경우

눈밑고랑인대를 충분히 풀어주지 않았을 때는 재발보다는 수술 효과가 기대만큼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눈밑고랑인대는 눈 밑과 광대 사이의 경계를 형성하며, 피부와 깊은 조직을 연결해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 인대가 단단하게 유지된 상태에서 지방을 재배치하면, 지방이 자연스럽게 퍼지지 못해 눈 밑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
지방이 균등하게 퍼지려면 물리적 장벽이 없어야 하는데, 인대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그렇죠. 지방이 고르게 분포될 수가 없습니다.
이로 인해 지방을 이동시키더라도 해당 부위를 충분히 채우지 못해 수술 후에도 눈 밑이 꺼져 보일 수 있고,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인대를 무조건 많이 풀면 조직이 느슨해져 처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에 맞춰 적절한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상담 과정에서 위 내용을 전부 확인해야 할까?
그렇다면 상담 과정에서 적절한 장력으로 정확한 위치에 봉합을 하는지, 격막을 뼈 막에 단단하게 고정하는지, 지방을 고르게 재배치하는지, 눈밑 고랑 인대를 충분히 풀어주는지 다 물어봐야 할까?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격막 강화를 했는데도 재발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것.
처음부터 수술 선택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고, 수술 과정에서 기술적인 한계나 실수로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시면 됩니다.
격막 강화라고 해서 다 같은 격막 강화가 아니라는 거죠.

상담 과정에서는 딱 1 가지만 물어보면 됩니다.
"혹시 1년 정도 지나서 재발할 가능성이 있나요?"
"아주 드물지만 100명 중에 1명 정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데, 수술 후 N년까지 A/S 해드리기 때문에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병원은 거르시면 됩니다.
제대로 된 눈밑지방재배치 수술을 할 줄 아는 의료진이라면, 만에 하나 수술 과정에서 실수를 한다 해도 1년만에 재발하지 않습니다. 만에 하나 실수를 했다면, 수술을 한 의사 본인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수습까지 깔끔하게 합니다.
1년 만에 재발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눈밑지만 단독으로 하는 병원보다는 눈밑지, 하안검, 상안검, 눈썹하거상 등 눈 관련 수술을 모두 아우르는 성형외과를 가세요.
눈 밑 지방 돌출은 단순히 지방 문제만이 아니라, 피부 탄력 저하, 근육과 인대의 약화, 전반적인 눈 구조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눈 성형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병원이라면, 눈 밑 지방 문제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눈 구조를 고려하여 원인과 개선 방법을 정확히 짚어줄 수 있습니다. 눈밑지로만 해결할 필요가 없는 거죠.
오늘의 결론
단순히 '격막 강화를 한다'는 말만으로는
수술의 결과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격막 강화, 세부적인 과정은 병원마다 다릅니다.
같은 성형외과 전문의라 해서 모두 다 같은 기술을 갖고 있는 건 아니거든요.
의대에서는 눈밑지방재배치 수술 같은 세부적인 수술 방법을 직접 배우지는 않습니다. 물론 레지던트 과정에서 성형 수술 기법을 익히긴 하지만 디테일한 수술 방식은 의료진 본인만의 임상 경험, 연구를 거치면서 정립됩니다.
같은 이름의 수술이라도 집도의가 다르면 결과도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죠.
따라서, 수술 일정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여유를 두고 충분히 알아보고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어떤 수술이든 처음부터 제대로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러니 반하지, 반호경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반니, 상담비가 없는 이유 (+반호경 원장의 철학)]
https://blog.naver.com/rush_724/223776150003

